[인터뷰] “리딩엠에 오면 누구나 글을 쓰게 됩니다”

 - ‘2025 대한민국 교육대상’ 초·중·고 독서활동 부문, 10년 연속 수상
 - 글쓰기 전문성 인정… 국책과제로 자동평가 시스템 기틀 마련
 - 2026년까지 전 학년 교재 개편… 콘텐츠 혁신 계속

▲ 리딩엠 황종일 대표.

국내 대표 독서·글쓰기 전문 교육 브랜드 ‘리딩엠’이 ‘2025 대한민국 교육대상’에서 10년 연속 수상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리딩엠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책 읽기와 글쓰기의 본질을 지켜온 교육 철학과 현장 중심의 실천력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깊은 신뢰를 얻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아날로그 교육의 가치를 지키며, 동시에 AI와 자동평가 시스템 등 미래 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리딩엠. 그들의 10년간의 성과와 새로운 도전을 직접 들어봤다.

─ ‘2025 대한민국 교육대상’ 10회 연속 수상을 축하합니다.

“‘대한민국 교육대상’에서 독서활동 부문으로만 벌써 10번째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책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해요. 리딩엠이 교육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결국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의 기대에 부응해왔기 때문이죠. 

이번 상은 무엇보다도, 리딩엠의 교육 철학을 믿고 따라와 주신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봅니다. 다양한 수업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독서의 재미를 알려주고, 토론과 글쓰기, 첨삭까지 정성껏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현장에서 애써주시는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 리딩엠이 오랜 기간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뢰를 받는 비결을 꼽자면요?

“리딩엠은 단순히 책을 많이 읽게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읽은 내용을 스스로 해석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해왔어요. 사실 이건 국어뿐 아니라 영어, 수학 등 다른 교과 학습의 ‘펀더멘탈’, 즉 기초 체력을 키우는 과정이기도 하죠. 이런 점에서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의 신뢰가 쌓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또 하나 큰 장점은 전국 센터마다 ‘리딩룸’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각 센터에 초·중·고 필독도서 약 4천 권 내외를 갖춰두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매주 최대 4권까지 대출할 수 있게 해뒀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도 높은 신뢰를 쌓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리딩엠에 오면 누구든 글쓰기 능력을 갖출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릴 수 있어요. 학생 개개인의 글을 꼼꼼하게 첨삭하고, 표현력과 논리력을 함께 키워주는 과정이 학부모님들께 특히 큰 호평을 받고 있어요. 이 부분은 저희 리딩엠만의 강점이라고 자부합니다.”

▲ 리딩엠 제공.

─ 리딩엠의 전반적인 커리큘럼과 학습법은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리딩엠의 커리큘럼은 아이들의 성장 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어요. 초등 저학년 때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동화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돼요. 그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학, 역사, 인문, 사회문화 등 다양한 비문학 분야의 책들이 포함되면서, 자연스럽게 정보 글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수능에서 비문학 지문을 어려워하지 않도록 준비시킵니다.

특히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5학년~중3)까지는 리딩엠만의 워크북을 활용해 책을 읽고 난 뒤 수능형 어휘, 독해 문제, 서술형·논술형 문제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하게 돼요. 이런 구성 덕분에 학생들이 수능 문제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죠.

무엇보다 리딩엠이 추구하는 독서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글을 잘 쓰게 하는 데 그치지 않아요. 학생들이 어휘력과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는 물론, 감성까지 담아낸 글을 쓸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 이를 위해 문답식 토론기법과 꼼꼼한 첨삭지도를 병행하며,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생각을 끝까지 이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몇 년 사이 교육업계는 빠르게 디지털화하고 있다. 이에 리딩엠은 어떤 변화를 맞고 있나?

“리딩엠은 처음부터 ‘아날로그 교육’에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차별화를 해왔어요. 요즘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각종 IT 기기에 일찍부터 노출되다 보니, 오히려 책을 읽고, 말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연필로 직접 글을 써보는 교육이 더 절실하다고 판단했거든요. 실제로 유튜브나 숏폼 콘텐츠를 통해 오락과 정보를 쉽게 접하는 시대에,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리딩엠이 꾸준히 지켜온 독서와 글쓰기 중심의 교육이 지금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어요. 리딩엠은 현재 ‘라이브클래스 리딩엠 플랫폼’을 준비 중입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전자책 기반의 실시간 독서 활동이 가능해지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수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될 거예요. 전통적인 교육의 강점은 살리면서도,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더 많은 아이에게 다가가는 방향을 모색 중입니다.” 

▲ 2024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 (114.글쓰기 평가 데이터) 결의식.

─ 지난 한 해 리딩엠이 이룬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요?

“지난해에는 ‘글쓰기 평가 데이터 구축사업’이라는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볼 수 있겠네요. 이 과제는 리딩엠이 그동안 쌓아온 독서와 글쓰기 교육의 전문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기회이기도 했어요. 이번 사업을 통해 서술형과 논술형 교육 과정에 대한 심층 분석을 비롯해, 국어·수학·과학·사회 등 다양한 교과의 서술형·논술형 문제 유형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제시문과 지시문을 개발했습니다. 또 글쓰기 평가를 위한 루브릭 기준표를 설계해 실제로 적용해봤고, 이를 통해 자동 평가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초 데이터도 수집했죠.

이 사업을 통해 향후 서술형·논술형 자동평가 시스템의 기반이 마련됐고, 2028년 수능 개편과 맞물려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이는 초·중·고등학교의 서술형·논술형 교육뿐 아니라, 도서관과 같은 공공 교육기관, 성인 대상 글쓰기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거예요. 리딩엠은 앞으로도 글쓰기 교육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발해나갈 계획입니다.”

─ 올해 리딩엠이 가장 주력하고 있거나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이 궁금합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과 2028년 수능 개편 방향을 반영해 전체 커리큘럼을 새롭게 손보고 있어요. 학년별로 커리큘럼을 개편하는 동시에, 교재연구와 개발도 함께 이뤄지고 있죠. 워크북 역시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올해 초부터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그리고 중학교 1학년 과정부터 새롭게 개편된 커리큘럼과 워크북을 바탕으로 수업이 이뤄지고 있어요. 학부모님들과 학생들 모두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도서와 연계된 수능형 어휘 학습, 지문독해 문제, 서술형·논술형 글쓰기 활동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이 개선작업은 2026년까지 2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그에 따라 리딩엠의 교재와 콘텐츠에도 큰 변화가 기대됩니다. 지금보다 훨씬 정교하고,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로 거듭나게 될 거예요.”

한편, 리딤엠이 수상한 ‘대한민국 교육대상’은 우수 교육 브랜드를 발굴하고 알리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본래 명칭은 ‘대한민국 교육기업대상’이었으나, 지난 2021년부터 ‘대한민국 교육대상’으로 명칭을 변경해 다양한 교육 인물·단체·기관을 알리고 있다.

출처 : 조선에듀